일본 최대 금융그룹 SBI가 자사 엔화 스테이블코인 JPYSC 보유자에게 연 3% 수준의 수익을 지급하는 대출(렌딩) 서비스를 이르면 이달 중 선보인다고 닛케이가 보도했다.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이자를 낳는 디지털 자산'으로 진화하는 첫 신호탄이다.
JPYSC는 일본 최초의 신탁은행 기반 엔화 스테이블코인이다. SBI신세이신탁은행이 발행하고 자회사인 SBI VC트레이드가 유통을 맡는 구조로, 지난 6월 24일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100억엔(약 618억원) 규모로 첫 발행됐다. 개정 자금결제법상 '제3종 전자결제수단'으로 분류돼 법적 지위가 명확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가장 주목할 대목은 거래·보유 한도가 없다는 점이다. 기존 일본 스테이블코인은 100만엔 한도에 묶여 소액 결제용에 그쳤지만, JPYSC는 신탁 구조를 통해 이 족쇄를 풀어냈다. 보유자는 신탁법에 따라 분리 보관된 준비자산에 대한 법적 청구권을 갖는다. 기관 결제, 실물자산 토큰화(RWA), 외환 거래까지 아우르는 인프라로 설계된 이유다.
여기에 연 3% 렌딩 서비스가 얹히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예치만 해도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는 개인과 기관 모두를 끌어들일 강력한 유인이다. 제로금리에 익숙한 일본 투자자에게 연 3%는 결코 작지 않은 숫자다.
한국이 스테이블코인 법제화를 놓고 논의를 이어가는 사이, 일본은 이미 제도권 스테이블코인을 시장에 내놓고 수익 모델까지 붙이는 단계로 넘어섰다. 미쓰비시UFJ, 미즈호, 미쓰이스미토모 등 3대 메가뱅크도 공동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디지털금융 패권 경쟁에서 일본이 한발 앞서 실전에 돌입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관건은 속도다. 규제 정비를 마친 일본이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수록, 아직 입법 단계에 머문 한국과의 격차는 벌어질 수밖에 없다.
출처: https://blockchain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64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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