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라이제이션 우려 깨부순 데이터… 에버노스 리포트가 증명한 상생 메커니즘

리플의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리플 USD(RLUSD)'가 네이티브 자산인 리플(XRP)의 결제 점유율을 갉아먹을 것이라던 시장의 카니발라이제이션(자기잠식) 공포를 온체인 펀더멘털 데이터가 정면으로 반박했다. 블록체인 인프라 분석 플랫폼 에버노스(Evernorth)가 발간한 최신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RLUSD의 가파른 자본 유입과 발행량 확대는 XRP를 도태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XRP 원장(XRPL)의 청산 거래 생태계를 비약적으로 팽창시키는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8개월 만에 온체인 점유율 12% 안착… 1.2조 원 규모의 핵심 교역 페어 형성

데이터가 보여주는 지표는 시장의 비관론을 압도한다. 출시 직후 미미한 수준에 불과했던 RLUSD의 XRP 원장 내 온체인 거래 처리 비중은 단 18개월 만에 약 12% 수준으로 급성장했다. 특히 리플 생태계 내에서 RLUSD와 XRP를 직접 매칭해 유동성을 정산하는 핵심 교역 페어(Pair)는 최근 6개월 동안에만 무려 9억 달러(약 1조 2,000억 원)에 달하는 볼륨을 소화했다. 이로 인해 출시 이후 누적 거래 총액은 25억 달러(약 3조 8,000억 원) 방어선을 가볍게 돌파하며 생태계 내부에 견고한 달러 기반 통상 레일을 영구 안착시켰다.

가치 저장의 XRP와 결제 정산의 RLUSD… 레이어별 역할 분담이 만든 밸류에이션

월가와 가상자산 리서치 진영이 주목하는 대목은 최근 글로벌 탈중앙화 거래소(DEX)의 거래량이 매크로 침체기로 위축된 상황에서도 RLUSD의 실사용 트래픽은 독보적인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는 점이다. 이는 사용자들이 가치 저장의 최종 신뢰 계층이자 네트워크 가스비 소각을 위한 필수 연료로 XRP를 강력히 홀딩하는 동시에, 실질적인 자산 정산과 기업 결제 파이프라인에는 가격 변동성 리스크가 헷지된 달러 스테이블코인 RLUSD를 전략적으로 채택하는 '이원화 거버넌스'가 완벽히 자리 잡았음을 시사한다. 모든 RLUSD 트랜잭션의 최종 정산에 XRP가 필수 매칭되는 구조인 만큼, 스테이블코인의 대형화는 역설적으로 XRP의 장기 생존력과 온체인 밸류를 방어하는 가장 든든한 우군이 될 전망이다.

*면책 조항: 본 에디토리얼은 글로벌 매크로 분석 및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자산에 대한 투자 권유나 리스크 분담을 책임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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