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모았던 현물 ETF의 역설…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 본격화

가상자산 시장의 차세대 대장주이자 독보적인 스마트 계약 플랫폼으로 평가받던 이더리움(ETH)의 위상이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글로벌 매크로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위험 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얼어붙자, 이더리움 시세를 하방에서 견고하게 받쳐주던 기관 투자자들의 이탈이 수치로 증명되는 중이다. 28일(현지시간) 미국 현물 이더리움 ETF 시장에서는 하루 만에 1,285만 달러(한화 약 178억 원)에 달하는 자금이 순유출되었다. 누적 순유입액 110억 달러를 돌파하며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과거의 영광과 달리, 최근 펀드 유입 둔화세가 통제 불가능한 수준으로 확산되면서 대규모 자본의 매수 중단 징후가 뚜렷해지고 있다.

자체 생태계 활동에만 의존하는 처지… 펀더멘털 실종된 공포 주도형 장세

그간 거대 자본의 지속적인 유입 통로 역할을 하며 든든한 가격 방어선을 형성했던 현물 ETF가 도리어 유출 통로로 변질됨에 따라, 이더리움은 이제 자체 네트워크 온체인 활동에만 의존해야 하는 위태로운 상황에 처했다. 기관들이 던진 지분과 과잉 공급 물량을 시장이 온전히 흡수하기 위해서는 스테이킹 수요의 급증이나 레이어2 생태계의 비약적인 활성화, 개인 투자자들의 유기적인 현물 매수세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하지만 유동성이 고갈된 현재의 거시 환경에서 이 같은 대기 수요가 작동할지는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기관들의 복귀가 지연될 경우, 이더리움이 긴 침체적 횡보 국면에 진입하거나 조그만 악재에도 롱 포지션이 무너지는 '심리 주도형' 취약 장세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거대 자본이 떠난 자리를 채운 개미들의 투기 심리… 힘겨운 싸움의 시작

결국 펀더멘털에 기반한 가치 평가가 아니라 시장 참여자들의 공포와 탐욕에 의해 가격이 극단적으로 요동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기관의 스마트 머니가 빠져나간 빈자리를 불안정한 개인의 투기적 매도·매수 심리가 채우면서 변동성 폭은 제어가 불가능할 정도로 확대되고 있다. 이더리움의 우상향 강세장을 굳게 믿고 전 재산을 배팅했던 리테일(개인) 투자자들은 지지선이 붕괴하는 장세 속에서 극심한 패닉에 직면했다. 가격을 방어해 줄 뚜렷한 거시적 모멘텀이 실종된 상황에서, 이더리움 진영은 향후 유입될 기술적 악재와 투심 위축을 홀로 감내해야 하는 가혹한 장기전에 돌입하게 되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출처: https://blockchain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64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