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트에서 토큰으로… 데이터 전달자 탈피해 AI 에이전트 인프라로 도약

글로벌 통신 장비 거두 화웨이가 전 세계 이동통신사들을 향해 단순한 데이터 트래픽(바이트) 중심의 레거시 요금 체계에서 벗어나, 가상자산 및 인공지능 학습·추론 단위를 뜻하는 ‘AI 토큰(Token)’ 기반의 수익화 레이스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데이비드 왕 화웨이 이사회 부의장 겸 순환회장은 24일 중국 상하이 신국제박람센터(SNIEC)에서 막을 올린 아시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상하이 2026’ 기조연설을 통해 “이동통신 산업은 AI 에이전트와 지능형 가치 사슬이 주도하는 완전히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고 선언했다. 모바일 네트워크가 단순 덤파이프(Dumb Pipe) 역할을 넘어 거대언어모델(LLM)과 상호작용하는 토큰 기반 비즈니스 모델의 앵커가 되어야 장기 성장을 담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통신·컴퓨팅·AI의 단일 통합… 인프라 효율 극대화할 6대 핵심 요건 제안

데이비드 왕 순환회장은 “모바일 통신이 지능의 시대에 진입함에 따라 향후 10년간 산업의 판도를 바꿀 핵심 아키텍처가 시급하다”며 통신, 컴퓨팅, AI 인프라를 단일 네트워크 구조로 결합한 ‘AI 내재화 모바일 네트워크’ 로드맵을 투사했다. 화웨이가 제안한 미래 지향적 요건에는 미래 모바일 통신 시스템을 위한 새로운 서비스 및 역량 개발, 위성-지상 통합 통신을 위한 네트워크 아키텍처 구축, 지속 가능한 스펙트럼 계획 및 AI 네이티브 코어 네트워크 사양의 명확한 정의 등이 대거 포함됐다. 컴퓨팅 네트워크 역시 전 영역에서 하드웨어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개방형 생태계로 진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멀티모달 폭증에 ‘업링크’ 병목 해결 과제… 초당 20Mb 신뢰성 확보 시급

화웨이는 특히 AI 서비스의 폭발적 확장으로 인해 기존 다운로드 중심의 네트워크 환경에서 업링크(상향 전송) 성능 개선이 산업 성공의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AI 서비스는 실시간 음성, 초고화질 영상 등 멀티모달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업로드하는 특성을 보이기 때문이다. 화웨이 기술 실증 데이터에 따르면 실시간 온체인 번역이나 몰입형 에이전트 서비스를 끊김 없이 구동하기 위해서는 최소 초당 20메가비트(Mb) 수준의 업링크 전송 속도와 초저지연 신뢰성이 담보되어야 한다. 화웨이는 5G-A 고업링크 및 경험 수익화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국 3대 통신사 등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토큰 경제 인프라 선점 경쟁을 리드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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