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베테랑 필두로 ‘X머니’ 가동… 지연 끝에 프리미엄 유저 대상 확대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당시부터 공언해 온 소셜미디어(SNS)와 파이낸스의 거대 융합 생태계, 이른바 ‘슈퍼앱(Everything App)’ 구축이 가시화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X(옛 트위터)는 미국 내 일부 프리미엄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인앱 금융 서비스인 ‘X머니(X Money)’를 전격 확대 출시했다. X머니 사업을 총괄하는 드루브 바투라(Dhruv Batura)는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더 광범위한 대중 출시를 앞두고 실시간 피승인자들의 피드백을 수집하고 시스템 안정성을 고도화하는 최종 빌드 단계”라고 전했다. 바투라 총괄은 테슬라에서 10년 이상 재무 및 비즈니스 운영을 전담하다 2023년 X에 합류해 머스크의 자본 거버넌스 설계를 전담해 온 핵심 인물이다.

미국 평균 15배 달하는 연 6% 이자 폭탄… 핀테크 판도 뒤흔들 파격 조건

당초 머스크는 X머니의 퍼블릭 베타를 지난 4월로 예고했으나 감독 당국의 인가 심사 등으로 일정이 다소 지연됐다. 그러나 이번에 베일을 벗은 X머니의 초기 아키텍처는 가상자산 및 핀테크 마켓의 예상보다 훨씬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장착했다. 얼리 액세스를 확보한 유저들에 따르면, X머니는 이용자 간 수수료 없는 실시간 P2P 송금은 물론, 결제 시 3%의 즉시 캐시백을 제공하며 예치금에 대해서는 미국 시중은행 평균의 15배에 달하는 최대 연 6% 수준의 고금리 이자를 지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가입자의 X 핸들(ID)이 각인된 프리미엄 메탈 비자(Visa) 체크카드가 발급되며,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가 개발한 그록(Grok) 기반 금융 비서가 탑재되어 소비 패턴 분석 및 온체인 자산 관리를 실시간으로 지원한다.

페이팔 창업자의 귀환과 뉴욕주 규제 장벽… 메이저 금융 허브 안착 시험대

과거 페이팔(PayPal)을 창업하며 디지털 결제 시장의 기틀을 닦았던 머스크는 이번 X머니를 통해 크리에이터들의 보상 정산 시스템을 기존 스트라이프(Stripe)에서 X머니 자체 인프라로 전격 이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수억 명의 활성 유저를 즉각 금융 고객으로 락인(Lock-in) 시키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제도권 금융 감독 기구의 규제 허들은 여전한 숙제다. X머니는 현재 미국 내 44개 주에서 송금업 라이선스를 확보했으나, 전통 금융의 심장부인 뉴욕주를 비롯한 일부 핵심 지역의 최종 승인을 받아내지 못했다. 뉴욕주 정계 등에서는 머스크의 불확실한 거버넌스 행보를 이유로 금융 인프라 허가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어, X머니가 미 전역을 아우르는 진정한 네오뱅크로 안착할 수 있을지가 향후 글로벌 테크핀 시장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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