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TC와 이용자 차단 해제 협의 착수…디지털 파생상품 규제 선례

폴리마켓 공식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폴리마켓 공식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블록체인 기반 예측시장 플랫폼인 폴리마켓이 미국 시장 재진입을 위해 규제 당국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공식 협의에 착수했다. 지난 2022년 미등록 영업 혐의로 미국 이용자 접근이 차단된 이후 4년 만의 복귀전이다. 앞서 라이선스를 확보한 경쟁사 칼시와의 양강 구도 형성을 예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상 결과가 향후 디지털 자산 기반 파생상품의 규제 가이드라인을 결정짓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폴리마켓은 최근 CFTC 당국자들과 미국 내 서비스 재개를 위한 구체적인 조건 협상을 진행 중이다. 폴리마켓은 2022년 CFTC로부터 미등록 파생상품 제공 혐의로 14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 받고, 미국 거주자의 플랫폼 접속을 차단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CFTC 분위기는 우호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CFTC 안팎에서 디지털 자산 기반 무기한 선물과 파생상품 시장을 제도권 안으로 가져와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마켓과 칼시가 다루는 이른바 '이벤트 계약'은 특정 사건의 발생 여부에 베팅하는 일종의 파생상품이다. 예컨대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차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인가?' 등의 질문이 스마트컨트랙트(조건부 자동계약 체결)를 통해 거래 가능한 계약으로 변환하는 형태다.

참여자들의 베팅 결과는 집단지성을 반영한 실시간 확률 데이터로 기능하며, 이는 기존 여론조사보다 높은 정확도를 보이기도 한다.

폴리마켓의 복귀는 이미 미국 내에서 합법적으로 운영 중인 칼시와의 정면 승부를 의미한다. 현재 칼시는 미 규제당국의 라이선스를 먼저 취득해 제도권 선점 효과를 누려왔다.
업계에서는 폴리마켓이 미국 시장에 복귀할 경우, 압도적 유동성과 다양한 이벤트 카테고리를 앞세워 시장을 재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폴리마켓의 미국 재진입은 글로벌 블록체인 인프라가 엄격한 규제 프레임워크와 결합하는 상징적 사례"라며 "향후 디지털 자산 파생상품의 표준 확립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CFTC 내부의 신중론과 정치적 이벤트 베팅에 대한 사행성 논란도 변수인 만큼, 얼마나 강화된 준법 감시 체계를 제시하느냐가 협상의 최종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출처: https://www.fnnews.com/news/202605021337494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