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9일부터 서울에서 개최
개인 주도의 가상자산시장서 탈피
원화 스테이블코인 등 제도화 속도
전통금융과 연착륙 논의 시작으로
글로벌 리더들 '생태계 방향' 논의
개인 주도의 가상자산시장서 탈피
원화 스테이블코인 등 제도화 속도
전통금융과 연착륙 논의 시작으로
글로벌 리더들 '생태계 방향' 논의
아시아 최대 블록체인 이벤트인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가 대형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와 손잡고 글로벌 기관 투자자 중심의 웹3 플랫폼으로 전환한다. 개인 투자자 등 리테일 중심이었던 국내 시장이 기관 자금이 유입되는 구조적 전환기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KBW가 웹3 생태계에 미칠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웹3 에코시스템 빌더 팩트블록은 'KBW2026 위드 업비트(KBW2026 with Upbit)'가 오는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사흘간 서울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서 개최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업비트는 최상위 등급인 '프레젠팅 파트너'로 참여해 행사 전반에 걸쳐 협력을 확대한다.
KBW는 오는 9월 29일 '업비트 인스티튜셔널 서밋'으로 시작한다. 이 자리는 글로벌 자본 시장의 주요 참여자와 정책 당국자들이 모이는 프라이빗 세션으로,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에 따른 전통 금융과 웹3 생태계의 접점을 논의하는 세션으로 기획됐다. 이어 9월 30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메인 컨퍼런스에서는 글로벌 산업 리더들이 모여 웹3의 미래를 논의한다.
KBW는 올해 9회째를 맞는 아시아 대표 블록체인 행사로, 지난 2018년 팩트블록이 설립 및 매년 주최하고 있다. 지난해 메인 컨퍼런스 'KBW:IMPACT'에는 연인원 총 2만8000명(외국인 비율 35%)이 참여하고 전 세계 5200개 이상의 기업이 함께했다. 전년 대비 80% 이상 증가한 110여개의 전시부스가 설치됐으며 400개 이상의 사이드 이벤트가 서울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KBW:IMPACT'는 올해부터 'KBW'로 통합된다. 미국 소비자가전전시회(CES),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등 약칭 자체가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 잡은 주요 행사들과 같이 KBW 역시 독립적 브랜드로서 정체성을 강화하는 전략이다.
박위익 팩트블록 대표는 "KBW는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며 "업비트와 협력을 통해 기관 중심의 논의와 글로벌 자본의 흐름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 역시 "한국을 넘어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과의 연결을 강화하는 데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팩트블록과 업비트의 이번 협력은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급격한 환경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웹3 전문 리서치 업체 타이거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 수는 약 1113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거래량은 줄고 신규 유입도 둔화되는 추세다. 반면 원화 스테이블코인 등 기관들의 움직임은 어느 때보다 빠르고 제도권 편입 논의도 구체화되고 있다.
윤승식 타이거리서치 리서치 센터장은 "한국 시장은 여전히 크고 빠르지만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는 통하지 않는다"며 "리테일은 (규제 불확실성에) 지쳐 있고 기관은 아직 자리를 잡는 전환점에서 전체 구조를 먼저 파악한 곳이 다음 국면의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일각에서는 팩트블록과 업비트 협력과 관련,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 추진 등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제도권으로 안착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로 도약하는 업비트가 KBW의 전면에 나선 것은 한국 시장이 단순한 매매 중심지에서 글로벌 표준을 주도하는 비즈니스 허브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