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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가 가라앉고 있는 주식시장 유동성 기대

소식쟁이 | 2025-05-12 08:49:49 조회 33 | 추천 0 | 댓글 0 | 조회 33 | 추천 0 | 댓글 0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미국과 영국이 첫 통상 합의를 체결하면서 높아진 관세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미국과 중국이 구체적인 합의에 도달하지 못해도 중국이 펜타닐 단속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는 이유로 일단 펜타닐 관세 20%를 철회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미국과 영국의 통상합의를 통해 이 정도의 양보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기대를 높인 건 위험자산 시장에 좋은 소식으로 해석된다.


◇ 중동에서 낭보를 기대하는 시장


시장은 이번주 중동에서 낭보를 기대하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을 앞두고, 미국 재무부가 외국인 투자 심사를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한 절차를 마련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3월에 미국을 방문한 UAE 인사가 향후 10년 동안 미국에 1.4조 달러를 지출하겠다고 하면서 미국의 AI 반도체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파악했다. UAE의 인텔 지분 투자와 미국의 AI 반도체 규제 완화, 중동 국부펀드의 미국 투자가 활성화 기대를 높이는 발표 등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감세안 처리에 진정성을 보이고 있다.


공화당이 메모리얼 데이(5월 26일) 전 감세안 처리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연소득 250만 달러 이상에 개인소득세율을 인상하는 방안을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했다.


2022년 국세청 (IRS) 지표를 기준으로 보면, 향후 10년 동안 약 3천억 달러의 세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일혁 연구원은 "초고소득자 증세 카드까지 꺼낼 정도로 감세안 통과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 우려 완화되는 과정에서 호실적 기업의 상승폭이 확대되는 상황"이라며 "이번주도 기업 실적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 인플레이션에 대비할 때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더 오를 여력이 있어 보인다"며 "보강되고 있는 유동성이 국내 주식시장 상승의 연료가 돼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주식시장의 국면을 유동성과 실적 또는 금리와 경기로 나눠 보면 지금은 유동성이 늘어나기 시작하는 구간으로 볼 수 있다.


2013년 이후 상승 구간을 2013~15년, 2016~17년, 2020~21년으로 나눠 볼 수 있는데, 2013~15년은 유동성이, 2016~17년은 경기가, 2020~21년은 유동성과 경기가 상승의 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주가지수의 상승률은 뒤로 갈수록 커졌다.


박승영 연구원은 "제조업 비중이 높은 국내 주식시장의 특성상 유동성보다 글로벌 경기가 더 기여도가 높다"며 "그래서 내수는 부진한데, 수출 경기는 좋을 때가 주식에 투자할 적기"라고 조언했다.

한국의 M2는 작년부터 증가하기 시작했다. 올해 1월에 전년동기대비 7.1% 늘었고 2월엔 6.3% 증가했다.


앞으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고, 정부는 추경을 예정해 놓고 있어서 통화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산업 생산 증가율은 1월 -3.8%, 2월 1.2%, 3월 1.3%로 부진했다.


M2 증가율에서 산업생산 증가율을 빼서 초과 유동성 증가율을 대용하는데, 5%에 가깝다. 이는 2021년에 보던 수준이다.


박승영 연구원은 "실적 장세는 마진율이 피크를 찍으면서 끝나고, 유동성 장세는 주식공급이 증가하면서 끝난다"며 "경기 기대가 약해지면 사람들은 투자판단에서 당장 실적의 비중은 낮추고 성장성에 더 비중을 두게 된다"고 설명했다. 유동성장에선 성장주가 관심을 받는데 지난 2013~15년엔 화장품과 바이오가 주도주였고 2020~21년 바이오, 배터리, 인터넷, 게임(BBIG)이 주도주 군을 형성했다. 그러다 2015년초, 2022년초에 상장이 집중되고, 주가가 상승함에 따라 메자닌(전환사채, 전환우선주 등), 스톡옵션이 주식으로 전환되면서 상승장이 종료됐다. 올해 예정돼 있는 대형 IPO는 아직 없고, 코스닥 시황도 메자닌이 주식으로 전환될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주도 업종으로는 AI 소프트웨어가 유력해 보인다"며 "경험적으로 글로벌 주식시장이 급락한 뒤 가장 먼저 신고가를 경신하는 종목과 업종이 주도주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초 관세를 부과하면서 시작된 조정에서 4월 중순부터 벗어나기 시작했는데, 가장 먼저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은 팔란티어와 듀오링고였다. 국내 주식시장의 색깔도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단 AI 소프트웨어 종목들이 상장돼 있지 않아 그들의 상장이 주식시장의 공급물량 증가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 그러면서 유동성 장세도 마무리될 것이란 예상이다.

박 연구원은 "지금까진 산업재를 중심으로 시클리컬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했다면, 지금부턴 성장주로 분류되는 업종 중에 덜 오른 소프트웨어의 비중확대를 고민해야 하는 때"라고 조언했다.


https://news.nate.com/view/20250512n03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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