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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부동산시장 경고등

소식쟁이 | 2025-05-07 03:55:21 조회 39 | 추천 0 | 댓글 0 | 조회 39 | 추천 0 | 댓글 0

미분양 1837가구…전월비 2배 급증세
주요 단지서 물량소화 어려움 겪어
청약서도 부진…지역 아파트값도 둔화세

양주시 백석읍 ‘양주 백석 모아엘가 그랑데’ 공사 현장. (네이버 로드뷰 출처)

경기도 양주시 부동산 시장에 심각한 경고등이 켜졌다. 미분양 아파트가 한 달 새 두 배 넘게 급증한 데다 신규 청약에서도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시장 침체가 고조되는 분위기다.

6일 경기도 미분양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양주시의 미분양 아파트는 총 1837가구로, 전월(801가구)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미분양 물량이 증가한 곳은 양주시가 유일하다.


양주시 내 미분양 단지는 총 12곳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분양을 진행한 주요 단지들에서 대규모 미분양 물량이 발생한 것이 전체 물량 급증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 가운데, 백석읍 일원에 공급되는 ‘양주 백석 모아엘가 그랑데’는 전체 929가구 중 810가구가 여전히 미분양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단지는 지난해 9월 일반청약에서 924가구 모집에 단 35건만 접수돼, 평균 경쟁률이 0.04대 1에 그쳤다. 분양 당시 도심과의 거리, 부족한 생활 인프라 등이 단점으로 지적됐으며, 현재까지도 물량 소화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파악됐다.

덕계동 일원에 조성되는 ‘양주 덕계역 한신더휴 포레스트’도 비슷한 상황이다. 총 724가구 중 325가구가 미분양 상태이며, 지난해 청약 당시에는 709가구 모집에 97건만 접수돼 평균 경쟁률 0.14대 1을 기록했다.

단지는 전용 84㎡ 기준 최고 분양가가 5억원에 육박해 고분양가라는 지적과 함께, 덕계역과의 거리 문제, 인근 회천지구 단지 대비 인프라 경쟁력 부족이 지적된 바 있다.

청약 시장 역시 냉각된 모습이다. 지난 2월 분양한 ‘양주 용암 영무 예다음 더퍼스트’는 279가구 모집에 단 26건의 청약만 접수됐다. 이 단지는 외곽 지역에 위치한 데다, 분양가가 전용 84㎡ 기준 5억원 초반대로 도심 단지보다 분양가가 비싸 경쟁력이 낮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급과잉도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실거래가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양주시는 2023년 1만385가구, 2024년 7146가구 등 최근 2년간 총 1만7531가구가 공급됐다. 반면 연평균 적정 수요는 1451가구에 불과해 공급이 수요를 크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지역 내 아파트 매매가격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KB부동산 월간 주택 통계에 따르면, 올해 양주시 아파트 매매가는 △1월 -0.24% △2월 -0.15% △3월 -0.12% △4월 -0.24%로 4개월 연속 하락률을 기록했다.

양주시 옥정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과거에는 옥정이나 회천같은 신도시 중심으로 수요가 있었지만 부동산 경기 저하로 지난해보다 분위기가 식었다”며 “특히 일부 단지들의 고분양가가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수요자들이 시장에 나서기를 주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승표 기자 sphong@viva100.com


https://www.viva100.com/article/2025050650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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