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 가구 중 3가구만 거래… 경기 부동산 최악의 거래절벽 직면 - UBMS

중부일보 자료사진

"최근에는 집을 구매하려는 사람이 없어요."

16일 방문한 평택시의 한 부동산 사무실은 손님 한 명 없이 공인중개사 혼자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그는 "평소같으면 봄 이사철을 앞두고 이맘때 손님들이 부동산을 방문을 했을 것"이라며 "심리적인 요인이 큰 것 같다. 계속 부동산 경기가 ‘안 좋다 안 좋다’ 말하니 집을 사려는 사람들도 눈치를 보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지난달 경기지역에서는 1천 가구당 3가구밖에 거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월 경기지역의 집합건물(아파트, 오피스텔, 다세대·연립주택 등) 거래회전율은 0.33%로, 전월(0.55%) 대비 0.22%p 하락했다.

거래회전율은 부동산 매매시장의 활성화를 나타내는 지표다. ‘지역 내 유효 부동산 수(말일 기준)’ 대비 ‘소유권 이전(매매) 신청이 이뤄진 부동산 수’ 비율을 계산해 도출되는 만큼 수치가 낮을 수록 거래 빈도가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거래회전율이 0.33%를 기록했다는 것은 1천 가구를 기준으로 3.3가구만 거래됐다는 뜻이다.

시·군·구별로 봤을 때 거래회전율이 가장 저조했던 곳은 고양시 일산서구와 성남시 수정구로 각 0.18%에 머물렀다. 그 외 수원시 팔달구와 안산시 상록구도 각 0.19%로 저조한 회전율을 보였다.

그나마 가장 회전율이 높았던 오산시마저 0.94%에 그친 만큼 지난달 경기지역에서는 1.0% 이상을 기록한 지역이 단 한 곳도 없었다.

전월 1.0%를 넘은 지역이 용인시 처인구(3.09%)를 포함해 ▶성남시 수정구(2.71%) ▶오산시(1.55%) ▶화성시(1.28%) 등 4곳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한 달 사이 분위기가 급변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완전히 침체됐다고 생각하면 급매와 같이 소위 ‘던지는 매물’이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아직까지는 집값이 크게 하락하지 않고 급매도 크게 늘지 않았다"며 "부동산 경기가 최악이라고 말하지만, 아직까지는 버틸만 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집값이 하락하지 않는다면 수요자 입장에서 딱히 메리트가 없으니 결국 매도자와 매수자간 눈치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성관기자

출처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https://www.joongboo.com)

세금좀 줄여주라... 그 잘난 세금 외국인들한테좀 거두세요...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