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중호의 미국 주식 플렉스
방산 터줏대감 록히드마틴
“공급망 관세회피 수단 확보”
국방예산 확대 수혜도 기대
헬스케어 대표 존슨&존슨
미국내 생산·R&D 등 확대
“영업이익률 3%P 개선될 것”
美매출 비중 98%인 치폴레
높은 점유율 기반한 성장세
게티이미지뱅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보류할 수 있다는 유화적 입장을 내비치면서 최근 미국발(發) 무역 전쟁에 대한 긴장감이 다소 완화하는 분위기다.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맞은 뉴욕증시도 빅테크 종목을 중심으로 억눌렸던 투자심리가 회복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관세 정책의 방향성과 기업 실적 불확실성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시장 변동성 지속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것이다.
이에 미국 기업들은 이번 실적발표에서 저마다 상호 관세 충격을 최소화할 전략을 내놓으며 투자자 관심을 이끌었다. 일부에선 관세로 인한 여파가 예상보다 미미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향후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고 평가되는 기업도 있다. 대표 기업으로 ‘록히드마틴’ ‘존슨앤드존슨’ ‘치폴레멕시칸그릴’ 등을 제시한다.
◇관세 피난처 ‘믿을맨’ 방산업체 ‘록히드마틴’ = 방위산업에 속한 기업인 록히드마틴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 에번 스콧은 이번 실적발표에서 “방산산업이 다른 산업군에 비해 관세에 보호받는 구조이며, 일부 관세 영향에 대응하는 전략도 마련해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록히드마틴은 대부분의 공급망에서 직접적인 관세 회피 수단을 확보 중으로 외부 고객 계약의 상당 부분에서 비용 회수 수단이 내재돼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정가 계약의 경우에도 정부 규정 및 개별 협상 조건에 따라 관세 발생 시 비용 보전 조항이 존재하며, 이는 록히드마틴이 보유한 전체 계약의 약 60%에 해당한다고 부연했다. 나머지 40%는 비용형 계약으로, 이 또한 정부가 실비를 부담하는 구조라는 게 스콧의 설명이다. 록히드마틴은 관세로 인한 부담보다는 비용 발생 시점과 회수 시점 간 시차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일시적 현금 흐름의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더라도 연간 전망치를 유지할 수 있는 구조라는 의미다.
록히드마틴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적 수혜도 기대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내년부터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약 1438조 원) 규모의 국방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다. 예산은 미사일 방어, 전투기 현대화, 우주·사이버안보 분야에 집중될 예정이다. 이는 패트리엇-3(PAC-3) 미사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운용 체계, 최첨단 전투기 F-35 같은 무기를 만드는 록히드마틴의 주요 사업과 연관성이 높다. 무엇보다 미국 본토를 지키기 위한 차세대 미사일 방어망 구축 계획인 ‘골든 돔(Golden Dome)’ 프로젝트도 록히드마틴에 기회가 될 수 있다. 트럼프 정부의 국방 정책 변화는 록히드마틴에 중장기적으로 매우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다.
◇연구·개발(R&D)비 모두 미국으로, ‘존슨앤드존슨’ = 존슨앤드존슨은 헬스케어 산업의 터줏대감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으로 인해 올해 4억 달러 규모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발표했다. 이는 1분기 매출의 1.8% 수준으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수준이다. 관세로 인한 우려에도 존슨앤드존슨은 올해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오히려 상향했고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약 3%포인트 개선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실적 성장을 전망했다. 다만 중국, 멕시코 등에서 수입되는 항목에 대한 관세로 비용 발생이 예상되며 주로 메드테크 사업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언급했다.
존슨앤드존슨은 또 중장기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4년간 미국 내 제조, R&D 및 기술 역량을 확충하기 위해 55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투자를 통해 미국에서 사용되는 모든 첨단의약품은 미국 내에서 생산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원활한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 행정부와 협력해 헬스케어 공급망의 취약성을 최소화하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아직 관세 불확실성은 존재하지만 지속 모니터링을 통해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내수 중심 미국 식품 프랜차이즈 주목 = 치폴레멕시칸그릴은 멕시코 음식을 대중화해서 판매하는 미국의 레스토랑 기업이다. 높은 점유율(글로벌 패스트 캐주얼 레스토랑 43.0%, 시장 규모 263억 달러)에 기반한 성장을 이어가는 중이며, 주방에 로봇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치폴레 전체 매출의 98%는 미국에서 발생 중인데, 최근에는 해외 매장 확장을 본격화하며 매출 성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치폴레는 이번 관세가 실행되면 장기적으로 매출 원가에 0.5% 정도의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에 보유한 재고를 감안해 올해 2분기에는 약 0.2%가 원가에 반영될 것으로 언급했다.
치폴레는 관세 여파 축소와 공급망 효율성 개선을 위해 지난 몇 년간 공급업체를 다변화하고 아보카도 원산지를 멕시코 밖으로 옮기며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다양한 식자재를 콜롬비아, 페루, 도미니카 공화국에서도 조달하고 있으며 멕시코산 아보카도 비중은 줄어드는 추세이다. 치폴레는 ‘미국산(Made in USA)’ 기조가 강해지는 환경 속에 오히려 해외 진출을 늘리며 유럽, 중동 등 여러 나라에 진출 중에 있다.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쿠웨이트에 3개, 아랍에미리트에 2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고 해외 직영 매장은 캐나다 58개, 영국 20개, 프랑스 6개, 독일 2개로 늘어나는 추세다.
KB증권 수석연구원
https://www.munhwa.com/article/1150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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