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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싹쓸이한 종목들 공통점

소식쟁이 | 2025-04-24 03:17:38 조회 24 | 추천 0 | 댓글 0 | 조회 24 | 추천 0 | 댓글 0

[MT리포트 - 규제에 갇힌 K-AI] ⑤ 한국 증시에서 외면받는 AI·플랫폼 기업

[편집자주] IT강국이었던 대한민국이 AI주변국으로 밀려났다. IT강국을 이끌던 플랫폼 기업들은 하나둘 글로벌 빅테크에 안방자리를 내준다. 위기다. 지금은 규제보다 산업 진흥에 나서야 할 때다. AI 성숙도 2군 국가에서 강국으로 다시 올라서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짚어본다.

2020년대 국내기업 미국 증권시장 상장 사례/그래픽=윤선정


대한민국이 'IT 강국'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지 수십 년이 지났지만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주변국'에 머무는 현상은 증권시장에서도 드러난다. 우수한 기술을 가진 국내기업들의 해외 상장 움직임이 커지고 있어서다. 마중물 역할을 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국내증시를 외면하고 해외증시를 쫓는 것도 이런 분위기를 부채질한다.


23일 삼정KPMG의 '미국 IPO 시장 동향과 국내 기업의 미국 상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56개국 기업들이 해외 증시에 상장했는데 이 중 45%가 미국으로 향했다. 특히 최근 AI와 플랫폼 기업은 국내 상장 대신 미국 진출에 더 적극적이라는 평가다.


대표 플랫폼 기업 쿠팡이 2021년 뉴욕증시(NYSE) 직상장에 성공한 이후 게임사 더블다운인터액티브, AI 기반 LED영상기업 캡티비전, 네이버의 웹툰엔터테인먼트 등이 나스닥에 합류했다. 최근에는 국내 핀테크 선두주자 토스(비바리퍼블리카)가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반면 국내 증시에서는 뚜렷하게 AI 주도기업이라고 볼만한 기업이 보이지 않는다. 삼성전자 (55,500원 ▼200 -0.36%)SK텔레콤 (57,600원 0.00%), 네이버(NAVER (190,800원 ▼2,100 -1.09%)), 카카오 (39,350원 ▼50 -0.13%) 정도가 있지만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수년은 뒤쳐진다는 평가다.


국내 AI·플랫폼 기업들이 미국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성장동력 확보와 글로벌 입지를 고려할 때 미국 자본시장 진출이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강상현 삼정KPMG 미국 IPO(기업공개) 자문팀 리더는 "성장성을 중시하는 미국 IPO 시장의 특성상 기술 기반의 성장형 기업에 적합한 환경이 마련돼 있다"며 "미국 상장은 단기적인 자금 조달을 넘어 글로벌 입지 강화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말했다.


1~4월 서학개미 해외주식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그래픽=윤선정


개인들도 AI 기업 투자라면 미국을 찾는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개인들의 지난 1분기 미국 증시 순매수액은 109억달러(약 16조원)로 2011년 통계작성 이래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 미국 증시는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서학개미는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로 봤다는 의미다.


개별종목으로 보면 단연 AI 관련주나 테크주가 서학개미의 지지를 받는다. 1월1일부터 4월18일까지 올해 국내 투자자가 사들인 종목별 해외주식 순매수 종목은 테슬라, 엔비디아, 팔란티어, 템퍼스AI, 아이온큐, 알파벳 등이 상위를 휩쓴다.


테슬라는 자율주행을 위해 AI 운전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고 엔비디아는 AI 학습과 추론에 최적화된 GPU(그래픽 처리장치)와 AI 슈퍼컴퓨터 플랫폼을 통해 AI 반도체 시장을 이끈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는 대표적인 AI 방산주이고 템퍼스AI는 의료 데이터 기반 AI 진단 정밀의료 플랫폼이다. 아이온큐와 알파벳도 AI 관련주로 국내에서 인기가 많다. 서학개미들은 미국의 대표 빅테크 기업 7종을 일컫는 '매그니피센트7'(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 엔비디아, 테슬라) 상당수를 투자 바구니에 담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AI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와 민간의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2030년까지 소프트뱅크와 민관협력으로 100조원 투자를 발표한 후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연이어 30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한 일본의 사례를 참고할만하다는 의견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드웨어 투자를 정부가 국가전략사업으로 지정하면 많은 기업이 소프트웨어 역량을 키울 수 있다"며 "한국은 메모리반도체부터 시스템반도체 소부장 등 생태계가 잘 형성돼있기 때문에 정부가 보강해주면 절대강자 없는 AI시장에서 경쟁력 강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5042119011793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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