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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건물 땅까지 매각

소식쟁이 | 2025-04-24 03:12:36 조회 29 | 추천 0 | 댓글 0 | 조회 29 | 추천 0 | 댓글 0

서울 용산구에 있는 원효새마을금고 본점 건물. /원효새마을금고

서울 용산구에 있는 원효새마을금고 본점 건물. /원효새마을금고

서울의 한 건설 현장. /연합뉴스

서울의 한 건설 현장. /연합뉴스

서울 지하철 6호선 효창공원앞역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는 원효새마을금고 본점 건물과 땅이 지난해 12월 91억원에 매각됐다. 새마을금고가 1989년 처음으로 소유권 보존등기를 마치고 영업한 지 35년 만이다. 원효새마을금고는 다시 건물을 전세 10억원에 임차해 같은 장소에서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원효새마을금고가 용산 주요 입지의 업무용 부동산을 매각한 이유는 건전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원효새마을금고는 경영실태평가에서 4등급(취약)을 받아 경영 개선 조치 대상에 올랐다. 부실 자산으로 분류되는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2023년 말 10.27%(215억원)에서 지난해 말 16.34%(328억원)로 급증했다. 금융 당국 권고치인 ‘8% 이하’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지역 새마을금고가 보유한 부동산을 매각하며 정상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로 수익성은 물론 건전성까지 악화되자 보유한 자산을 내놓으며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것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 강북새마을금고는 최근 번1동지점이 들어선 수유3동의 3층짜리 건물을 51억원에 팔기로 했다. 강북새마을금고가 2006년 14억6000만원에 건물을 매입한 지 19년 만이다. 이 건물은 지하철 4호선 수유역에서 도보 6분 거리에 있는데, 새마을금고뿐만 아니라 피시방과 교회 등이 들어서 있다. 강북새마을금고는 지난해 말 기준 경영실태평가에서 3등급(보통)을 받았으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2023년 말 2.08%(144억원)에서 지난해 말 8.02%(636억원)로 증가했다.


금호새마을금고는 지하철 5호선 신금호역 5번 출구에 있는 4층짜리 건물을 통째로 매각하기로 했다. 가격은 42억~39억원으로 알려졌다. 이 건물에는 금호새마을금고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이 있다. 금호새마을금고 역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2023년 말 6.95%(180억원)에서 지난해 말 14.79%(369억원)까지 뛴 곳이다.

새마을금고가 보유한 부동산을 매각하는 것은 부동산 PF 대출 부실화에 따라 악화된 건전성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200여개 새마을금고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9.25%다. 부동산 PF 대출 부실로 대손충당금을 더 쌓게 되면서 새마을금고의 적자 규모는 역대 최대인 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새마을금고가 업무용 부동산뿐만 아니라 비업무용 부동산을 매각하는 사례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마을금고는 금융 소비자가 빚을 갚지 못하면 담보로 잡은 부동산 등을 경매·공매해 대출금을 회수한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로 유찰되는 사례가 많아지자, 새마을금고가 직접 부동산을 낙찰받은 뒤 경쟁입찰 방식으로 공개 매각에 나서는 것이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비용 절감 등을 위해 업무용으로 사용되는 건물을 매각하고 다시 임차하는 경우가 있다”라며 “비업무용 부동산의 경우 금고가 채권자로 남아있는 물건을 공매로 내놓는데, 유찰되면 금고에서 유입물건으로 받아 1년 내 매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https://www.chosun.com/economy/money/2025/04/24/LPHLASY6Q4OKVAX6A6P3G7HVR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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