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갈등, 이제는 증시로…中 주식 '상장폐지' 가능성 부상
'ADR·ETF 투자 위축' 불가피…글로벌 자본시장 충격 우려
알리바바·JD·바이두 등 대형 '기술주 직격탄'…'中 보복 가능성'도 제기
◆…미국 증권거래소[사진=연합]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다시금 격화되면서 금융시장이 새로운 전장(戰場)으로 떠오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 폐지를 추진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월가와 글로벌 투자자들이 긴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1기 임기 중에도 중국 기업의 상장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으며, 당시에는 일부 중국 기업이 중국 군과 연계돼 있다는 이유로 미국인들의 투자가 금지됐다. 최근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중국 기업 전반에 대한 상장 폐지 가능성을 시사했다.
◆ 미국 ADR 투자 흔들리나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의하면, 미국 투자자들은 통상적으로 ADR(미국주식예탁증서)을 통해 중국 기업에 투자한다. 이는 외국 기업의 주식을 기반으로 발행되는 증서로,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에서 해당 기업의 주식을 사고팔 수 있게 해준다. 이외에도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나 뮤추얼펀드를 통해 간접적으로 중국 시장에 접근하기도 한다.
매체는 만약 상장 폐지가 현실화될 경우, 이러한 투자 수단들이 크게 위축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스티븐 숀펠드 MarketVector Indexes CEO는 "추가적인 입법 없이도 기존 법령만으로도 상장 폐지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 가장 큰 타격 받을 기업은?
현재 뉴욕증권거래소 등 미국 주요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은 286개에 달한다. 이 중 대부분은 인지도가 낮지만, 알리바바, 바이두, JD.com, PDD Holdings(테무 운영사), 텐센트 뮤직 등은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진 대형 기술주다.
이들 기업의 상장이 폐지되면, 투자자들은 ADR을 홍콩 증시 상장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지만, 숀펠드는 "많은 투자자들이 매도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기관 투자자들이 약 8,3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주식을 보유 중이라고 추산하고 있다. 만약 대규모 매도가 발생한다면 주가 하락과 유동성 위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보복' 우려 속 불확실성 커져
WSJ는 상장 폐지가 실제로 단행되면 중국도 보복 조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하면서, 중국 투자자들이 약 3700억 달러 상당의 미국 주식과 1조300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보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미중 양국의 금융시장 모두에 충격파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모건스탠리는 알리바바, JD.com, 바이두 등 중국 기술주의 경우, 미국 내 일일 거래량이 홍콩 시장을 크게 상회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 상장폐지, 현실 가능성은?
트럼프 대통령은 보다 강경한 대중 정책을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상장 폐지가 단순한 압박 수단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지적한다.
미국 외교관계위원회(CFR)의 류 종위안 선임연구원은 "관세는 조정이 가능하지만, 상장 폐지는 영구적"이라며, 이는 미국이 사용할 수 있는 '단발성 무기'라고 강조했다.
결국 상장 폐지 여부는 정치적 판단과 미중 간 전략적 계산에 달려 있다. 그러나 현실화된다면, 이는 양국 관계뿐만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에 장기적인 불확실성을 초래할 수 있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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