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이젠 질적 수요 주목

1. 김효선 NH 부동산 수석전문위원著 25일 출간
2. "아파트가 초래한 1㎢당 1.5만명 인구밀도"
3. "주택 정책, 수요해소보다 장기적 관점으로"
4. "젊은 세대, '삶의 질 높일' 주택서 자유 원해"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젊은 세대는)부모 세대와 달리 부동산을 단순한 투자 대상으로만 보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의 취향에 맞는 공간,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주택을 선택하고 그 안에서 자유롭게 살아가길 원한다." ('인구 충격, 부동산 대변혁'. PART 5 인구 이동이 서울 부동산에 미치는 영향 중)

다가오는 인구 구조 변화에 맞춰 주택의 양적 수요에만 집중하던 것에서 벗어나 '질적 수요'를 주목해야 한다는 부동산 트렌드 전망이 나왔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 전문위원의 부동산 트렌드·미래예측 저서 '인구 충격, 부동산 대변혁'이 오는 25일 출간된다.

김 위원은 미래에셋그룹에서 부동산 컨설턴트로서 다양한 연구와 투자자문을 하고, 대림그룹과 GS그룹 등에서는 부동산 개발부터 분양 및 운영까지 폭넓은 실무 경험을 쌓은 부동산 금융 분야의 대표적 전문가다.

이 책은 ▲대한민국에 서울이라는 대도시가 만들어지다 ▲도시 구조 및 인구 구조의 대전환 시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심각한 양극화 ▲인구 감소가 지방 부동산에 미치는 영향 ▲인구 이동이 서울 부동산에 미치는 영향 등 5개 파트로 구성돼 있다.

1960년대 이후 아파트 공급이 이뤄진 역사를 살핀 뒤 누적된 문제인 지역 양극화의 원인과, 서울 아파트로의 투자 집중 현상을 짚어본다.

아파트 공급이 주를 이루면서 서울의 인구밀도는 2022년 기준 1㎢당 1만5550명으로, 일본 도쿄(1㎢당 6410명), 중국 베이징(1㎢당 1312명)를 웃돈다. 이로 인해 인구 집중 현상을 보이며 주거의 쾌적함과 글로벌 경쟁력을 잃게 됐다고 김 위원은 지적한다.

부동산 양극화가 불러오는 소유와 지역의 양극화 문제도 다뤄진다. "지금이 바로 인구 감소, 지방 소멸, 출산율 제로 등 인류의 존재 자체를 흔들 수 있는 두려운 리스크가 현실화되어 이슈가 되지 않도록 현상을 적시하고 올바른 인구와 관련된 정책과 지역별 도시 계획의 방향성을 현명하게 바로잡아야 할 골든타임이다."(동 저서. PART 2 도시 구조 및 인구 구조의 대전환 시대 중)

저자는 현실 문제가 된 인구 감소와 초고령화, 이를 통해 등장하는 신노년 세대가 지방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짚고 있다. 특히 기대수명이 늘고 1~2인가구가 증가하면서 당장 인구 감소가 체감되지 않고 있지만 이런 세대수 증가에 가려진 인구 감소가 주택시장의 왜곡을 부를 것이란 우려섞인 지적도 이어진다.

"지역 양극화는 중산층에게 소외감을 느끼게 하고, 청년 세대에게는 노동에 대한 의욕을 상실하게 만든다. 땅을 소유한 자와 땀을 흘리는 자로 계층이 양극화되는 사회는 건강한 미래가 보장될 수 없다." (동 저서. PART 3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심각한 양극화 중)

김 위원은 궁극적으로 수도권의 주택 정책이 단기적인 수요 해소에 그치지 않고 전국적 균형 발전과 환경 보전까지 고려하는 장기적 관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한다.

나아가 젊은 세대가 주도하는 미래의 부동산은 단순한 자산 증식의 수단이 아닌 개인의 삶과 경험을 반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되고 개발될 것으로 저자는 전망한다.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의 증가, 그리고 비혼 문화의 확산 등은 이들의 주거 형태와 선호 유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는 기존의 부동산시장을 재편하게 될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동 저서. PART 5 인구 이동이 서울 부동산에 미치는 영향 중)

'인구 충격, 부동산 대변혁'은 총 272쪽 분량이며, 메이트북스가 출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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