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방위적 관세 부과로 글로벌 증시가 흔들리고 있다. 코로나 감염병 사태 이후 미국 증시를 이끌었던 AI 관련주도 폭락을 면치 못했다. 그간 역사를 돌아보면, 큰 증시 폭락 후엔 주도주가 바뀌는 경향이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과 같은 스마트폰·IT 기업이, 2020년 코로나 사태 이후엔 엔비디아와 테슬라가 급부상했다.
앞으로는 어떤 주도주가 세계 증시를 이끌게 될까? 신한자산운용 박수민 ETF상품전략팀 팀장은 “그간 엔비디아로 대표되는 AI하드웨어·인프라 기업이 주목을 받았다면 이제부턴 AI 소프트웨어의 시대”라고 했다. 19일(토) 공개된 머니머니에선 박 팀장과 함께 ‘AI 소프트웨어 시대’를 주제로 이야기 나눴다.
AI 소프트웨어 기업이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AI 추론 비용이 하락해서다. 박 팀장은 “초기에는 AI 가속기 쇼티지(공급부족)로 AI 모델 간 성능격차가 컸지만 쇼티지가 완화되면서 후발주자가 빠른 속도로 격차를 좁히고 있다”고 했다. 알파벳을 필두로 IT 기업들 저마다 자체 AI칩을 개발 중이기도 하다. 박 팀장은 “AI 추론 비용 하락으로 AI 소프트웨어 시대가 열렸다”고 했다.
미국 상장사 팔란티어는 CIA의 투자와 지원 아래 쑥쑥 컸다. 팔란티어라는 이름은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마법사 사루만이 적을 감시하는 데 쓰는 돌에서 따왔다. /뉴라인시네마
AI 소프트웨어 기업 중 단연 돋보이는 회사는 ‘팔란티어’다. 박 팀장은 “팔란티어는 올해 들어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해외 주식 2위에 올랐다”고 했다. ETF를 제외한 수치로, 1위가 테슬라였고, 엔비디아가 3위였다.
팔란티어는 국방, 보안 분야에 AI를 접목한 회사로 크게 네 가지 사업 분야를 운영 중이다. 먼저 ‘고담’은 팔란티어 초기 주력 제품이다. 박 팀장은 “2000년대 중반 미국 정부와 정보 기관 대테러 분석 지원을 위해 개발됐다. 테러리스트 움직이나 잠재적 위협을 찾아내는 것이 목적이며, 2011년 오사마 빈 라덴 소재 파악 작전에도 팔란티어 고담이 기여한 것으로 알려져있다”고 했다.
두번째 ‘파운드리’는 일반 기업을 대상으로 데이터 분석, 시뮬레이션 등을 하는 의사결정 지원 프로그램이다. 박 팀장은 “2010년대 중반 산업 전반에서 데이터가 폭증하는 것에 주목해 개발됐다. 기업의 운영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주는 운영체제 역할”이라고 했다. 이밖에 소프트웨어 운영 통제 센터 ‘아폴로’, 최첨단 AI를 팔란티어의 기존 플랫폼과 통합하는 ‘AIP’가 있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김영재
팔란티어는 민간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고객이 빠르게 증가 중이다. 박 팀장은 “기업고객 수가 2022년 260개에서 2024년 4분기 571개로 2배 이상 증가했다”며 “신규 계약 수도 2024년 4분기 8억달러로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자산운용은 4월 22일 팔란티어 관련 ETF 2종을 출시한다. ‘SOL 팔란티어 커버드콜OTM 채권혼합 ETF’와 ‘SOL 팔란티어 미국채 커버드콜혼합 ETF’다. 박 팀장은 “절세계좌인 ISA와 연금계좌 IRP에서 팔란티어에 투자하며 월배당을 받을 수 있는 ETF”라고 했다.
신한자산운용 ETF상품전략팀 박수민 팀장. /머니머니 캡처
활용법도 소개했다. SOL 팔란티어 커버드콜OTM 채권혼합ETF에 대해선 “월배당 극대화를 추구하는 투자자는 100%까지 투자할 수 있다”며 “재투자 자금을 마련하고 싶다면 70%는 주식형ETF에 투자하고 나머지 30%를 SOL 팔란티어 커버드콜OTM 채권혼합ETF에 투자하면 추가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OTM은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커버드콜 전략 중 하나다. 옵션 행사가를 기초자산의 현재가격보다 높게 설정해 옵션 프리미엄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기초자산 가격이 오르면 어느 정도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SOL 팔란티어 미국채 커버드콜혼합 ETF는 ETF 안에서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최대 한도인 30%까지 팔란티어에 투자한다. 박 팀장은 “나머지 70%는 미국 장기채 커버드콜 전략을 수행해 안정적인 월분배금을 추구한다”고 했다. 채권 커버드콜 전략은 연 17.14% 타깃 프리미엄으로 ETF 내 70% 비중을 고려해, 연 12% 즉 월 1%의 분배를 타깃한다.
국내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돈이 되는 경제 이슈를 짚어보는 콘텐츠 ‘머니머니′. 자세한 내용은 조선닷컴과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chosun.com/economy/money/2025/04/19/FOSQOUKSMBAZTBDRDLUYLPXR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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