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신도심 행정중심복합도시 전경. 대전일보DB
장기간 움츠렸던 세종시 부동산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연일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장밋빛 공약을 쏟아내자, 매물을 거둬 들이고 호가를 높이는 '매도자 우위 시장'이 그려지고 있다.
다만 경기 불황이 짙다는 점, 전세가율 낮아 갭투자가 어려운 세종 부동산의 구조적 특성상 '단기 급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10일 세종시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결정을 내린 지난 4일 직후부터, 시장에서 매물을 거두는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차기 대통령 집무실 세종 최적지', '민주당의 행정수도 완성론' 등이 확산되면서,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를 높이고 있는 것.
실제 세종시 노른자 중 하나로 꼽히는 새롬동 새뜸마을 10단지의 경우 전용면적 84㎡의 매물이 자취를 감췄다.
시장에 남아 있는 매물들은 호가를 2000만-3000만 원 수준 끌어올렸다. 그동안 세종 시장은 침체를 맞아 호가에 비해 수천만 원 하락한 금액으로 거래가 됐지만, 행정수도 완성의 기대감이 짙어지면서 웃돈이 붙는 분위기로 급 반전 됐다.
류태열 세종시 다산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조기 대선이 확정되면서 행정수도 완성의 기대감이 높아져, 최근 들어 거래량이 늘고, 매물을 거둬들이는 것은 분명하다"며 "매도 우위 시장으로 변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자고 나면 수천만 원씩 집값이 오르던 '2020년 천도론' 때와는 상황이 다른 것으로 비춰진다.
투기세력을 조장하는 부동산 업계 일각에선 행정수도 완성에 따른 호재를 내세우지만, 시장의 변화는 미약한 게 사실이다.
지난 9일 기준 국토교통부의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세종시 반곡동 수루배마을4단지 전용면적 84㎡는 6억 9000만 원(16층)으로 거래됐다. 이는 지난 1월 최고가를 찍었던 6억 6300만 원(9층)에 비해 2700만 원 오른 금액이다.
대평동 해들마을1단지 84㎡는 5억 9500만 원(13층)에 실거래 됐다. 지난해 7월 최고가 금액인 6억 원(10층)이 비해 500만 원 낮아진 금액이다.
시세 통계상에서도 세종시 매매가격은 아직 마이너스다. 한국부동산원이 10일 발표한 4월 첫째주(7일 기준)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을 보면, 세종시의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7% 하락했다.
행정수도 완성의 호재에도 단기 급등이 이뤄지지 않는 가장 큰 원인은 경기 불황이다.
류태열 대표는 "세종시 아파트 가격이 소폭 오르고 거래량이 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지난 천도론 때처럼 급등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가장 큰 원인은 세종시는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의 금액이 워낙 낮아 갭투자 세력들이 밀려 들기 어려운 구조이며, 최근 짙어지는 경기 불황의 그늘도 피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출처 : 대전일보(https://www.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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