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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토스에 해외주식 1위 다시 내줬다

소식쟁이 | 2025-04-10 02:21:26 조회 57 | 추천 0 | 댓글 0 | 조회 57 | 추천 0 | 댓글 0

브로커리지(위탁매매) 강자 키움증권(113,400원 ▲ 3,500 3.18%)이 4월 들어 토스증권에 해외주식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다시 내준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량 부풀리기 논란에 일부 종목을 실적 인정 대상에서 뺐고, 여기에 주식 주문 체결 지연 사태까지 터지면서 고객 일부가 이탈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옛 본사 앞으로 직장인이 걸어가고 있다. 현재 키움증권 본사는 인근 TP타워로 이동했다. / 뉴스1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옛 본사 앞으로 직장인이 걸어가고 있다. 현재 키움증권 본사는 인근 TP타워로 이동했다. / 뉴스1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4월 첫째 주(1~4일) 키움증권의 해외주식 점유율은 18%로, 19%를 기록한 토스증권에 1위 자리를 빼앗겼다. 3월 셋째 주와 넷째 주만 해도 키움증권의 해외주식 점유율은 32~34%로 압도적 1위였다. 2위 토스증권 점유율은 15%대로 1위와 격차가 컸다. 그런데 4월에 들어서자마자 키움증권 점유율이 급락하면서 토스증권에 밀렸다.

키움증권의 해외주식 브로커리지 점유율 급락 배경은 크게 두 가지로 풀이된다. 우선 현금 보상 멤버십 조정이 있다. 작년 말 토스증권에 해외주식 1위 자리를 내준 키움증권은 올해 1월 해외주식 체결금액 기준을 충족한 고객을 대상으로 최소 1만원에서 최대 50만원의 현금을 지급하는 새 멤버십을 도입했다. 키움증권은 리워드 비용으로만 2000억원의 예산을 편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 멤버십을 도입하자 보상만 노리는 체리피커(얌체 소비자) 유입이 급증했다는 점이다. 멤버십 시작 이후 키움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해외주식 매수·매도 상위에는 ‘iShares Short Treasury Bond’, ‘SPDR Bloomberg 1-3 Month T-Bill’, ‘iShares 0-3 Month Treasury Bond’ 등의 상장지수펀드(ETF)가 등장했다.

이들 ETF는 모두 미국 단기 국채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가격 변동성과 호가 스프레드가 작다는 점이 특징인데, 이런 특징 탓에 증권사 현금 보상 이벤트를 노린 체리피커들의 단골 먹잇감으로 통한다. 지난해 9월 KB증권이 체리피커 논란에 온라인 매수를 막은 종목도 이들 ETF였다.

키움증권은 멤버십 도입 후 해외주식 1위 자리를 탈환했으나, 체리피커의 자전 거래와 거래량 부풀리기를 방조한다는 비판이 들끓었다. 결국 키움증권은 3월 말 체리피커의 주 타깃으로 거론되는 일부 종목을 실적 인정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달 3일과 4일에는 주식 주문 처리 지연 현상이 2거래일 연속으로 나타나기까지 했다. 시스템 오류가 반복되자 키움증권은 주말(5~6일) 동안 서비스를 전면 중단하고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점검했다. 체결 지연으로 제때 매매하지 못한 투자자들의 불만이 폭발했고, 현재 키움증권은 보상 절차를 밟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체리피커 타깃 종목을 실적 인정 대상에서 뺀 것이 키움증권 해외주식 점유율 급락의 주된 배경이겠으나, 불안정한 거래 시스템에 불만을 느낀 투자자 일부가 다른 증권사로 이동한 점도 (점유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키움증권이 매매 체결 지연 문제를 사과하면서 일주일 동안 국내 주식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한 만큼 시장 점유율은 다시 회복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후발주자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긴 하나 브로커리지 영역에서 키움증권의 경쟁력이 워낙 강해 쉽게 무너지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https://biz.chosun.com/stock/market_trend/2025/04/10/T4AD4WAMOJDHTBLBGMYIRNKP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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