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증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한국 주식시장이 최근에는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3월 31일 공매도 전면 재개와 지난 2일 미국 정부의 상호 관세 부과 충격 등으로 흔들리는 모양새다. 코스닥 지수는 연초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고, 코스피 역시 2460 선까지 밀렸다.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조선일보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가 시황(마켓) 분석 전문가인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애널리스트)을 초대했다. 오는 11일 공개할 영상 일부를 정리했다.
그래픽=백형선
◇선방하는 K조선·방산주
-공매도가 재개된 날 국내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공매도가 재개되면 외국인 투자자가 돌아오리라 생각했는데 아니더라.
“외국인은 상황을 봐가며 투자 결정을 내릴 것이다. 지금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충격에 따른 불확실성 같은 외적 요인에 따라 외국인들의 순매도세가 이전보다 거세진 것 같다.”
-그럼에도 K조선과 방산주는 선방하고 있다.
“주가의 거품을 빼는 측면에서 최근 많이 오른 조선과 방산주가 공매도 공격을 받을 것이란 말도 있었지만 반대로 올랐다. 산업 주도주는 외국인들도 함부로 공매도를 치지 못한다. 함부로 공매도를 했다가는 다시 주식을 사서 갚아야 할 때 손실을 보기 때문이다. 물론 조선과 방산주 주가가 비싸다는 생각을 할 수는 있다. 그러나 앞으로도 실적이 좋아진다는 자신감과 전망이 있으면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해 나갈 수 있다. 조선과 방산주는 계속 수주 소식이 나올 것이기 때문에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 해서 부정적으로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공매도 노이즈(잡음)가 낄 때마다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낫다고 본다.”
-K조선과 방산은 관세 충격도 덜하지 않은가.
“그렇다. 오히려 트럼프 수혜주로 본다. K조선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우리에게 러브콜을 했고, K방산은 세계적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라 앞으로 유망해질 수밖에 없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짠 휴전 협상안을 수용할 경우 국제사회에선 방위력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커질 것이다.”
◇올해 상승분 다 토해낸 코스닥 지수
-요즘 이차전지 주식이 흘러내리고 있다. 주주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트럼프의 에너지 정책과 상반되는 데다 공매도의 집중 표적까지 됐다. 주가가 많이 내렸지만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싸다는 인식조차 크지 않다. 저가 매수 기회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저는 다른 방안도 많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단순히 주가가 많이 내려서 기술적 반등을 할 이차전지 주식보다는 기술적 반등에 더해 업황에 대한 기대감까지 갖춘 업종도 많으니 넓게 보길 바란다. 이차전지 주식에 소액을 투자하는 것은 괜찮지만 비중을 높이는 투자 전략은 권하고 싶지 않다.”
-올해 들어 코스닥 수익률이 괜찮았는데 이제 연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됐다.
“지수가 빠진 정도가 과도하다고 본다. 국정 혼란이 마무리되면 추경 편성을 계속해 내수 부양에 나설 것이고, 전체적으로 코스닥 시장에도 온기가 돌지 않을까 생각한다. 금리 또한 더 내릴 확률이 높기 때문에 코스닥 성장주들의 승률이 괜찮을 수 있다.”
◇포트폴리오 수정 원한다면
-최근 미국 주식시장의 성과가 좋지 않다. 테슬라, 엔비디아 등 미국 빅테크에 투자한 ‘서학 개미‘들은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좋을까.
“4월 초부터 말까지 어느 것 하나 거를 것 없는 이벤트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상호 관세 부과(4월 2일) 이슈가 2~3주는 여파를 미칠 것 같고 4월 둘째 주에는 미국 소비자 물가와 소매 판매 같은 주요 지표가 발표된다. 4월 말에는 미국 빅테크 7종목의 실적이 발표된다. 이런 이벤트의 영향을 다 소화하기 전까지 증시 변동성이 계속될 것 같다. 지수는 특정 범위 안에서 횡보하는 흐름이 될 것이라 보고 있고 이런 시기에는 중간중간,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큰 종목에 성패를 걸 기회가 생길 것 같다. 관심이 많은 엔비디아는 아직 지난 1월의 중국 딥시크 파장을 소화하지 못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2월 말 콘퍼런스 콜에서 굉장히 자신감 있는 발언을 했는데도 주가가 오르지 못했고, 3월 중순 연례 개발자 회의(GTC)에서도 긍정적 평가를 내놨지만 주가가 휘청였다.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https://www.chosun.com/economy/money/2025/04/07/PHGLDX6S5BCTBLEAMUQMBOHIO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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