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 연립·다세대 거래량이 반등하며 월세 선호 경향이 뚜렷하게 드러난 가운데 27일 서울 시내 한 연립·다세대 단지의 모습. [출처=연합뉴스]
전국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의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특히 다세대·다가구 등 이른바 '빌라'를 중심으로 한 비(非)아파트 주택에서 월세화 현상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1일 발표한 '2024년 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1~2월 전국 전월세 신규 거래 중 월세(보증부월세·반전세 포함)가 차지하는 비중은 61.4%에 달했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60%를 넘어선 수치다.
이 비율은 불과 4년 전인 2021년 41.7%에서 시작해 2022년 47.1%, 2023년 55.2%, 2024년 57.5%로 급등한 데 이어, 올해는 마침내 60% 선을 돌파했다. 불과 4년 만에 20%포인트가까이 오른 것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60.2%)보다 지방(63.5%)에서 월세 전환이 더 가파르게 진행됐다. 서울의 월세 비중도 65.2%에 달하며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유형별로는 아파트보다 비아파트에서 월세 비중이 더욱 빠르게 늘고 있다.
전국 아파트의 월세 비중은 올해 1~2월 기준 44.2%로 전년 대비 2.0%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다세대·다가구 등 비아파트는 무려 76.3%로, 5.6%포인트급등했다.
특히 지방 비아파트 주택의 월세 비중은 82.9%에 달해, 사실상 '전세 계약이 사라진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수도권은 73.2%, 서울은 76.1%로, 수도권 비아파트도 빠르게 월세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월세화' 흐름이 전세사기 후폭풍과 부동산 경기 침체, 금리 인하 기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 가입 조건을 맞추기 어렵거나, 수익률을 높이고자 하는 임대인들이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향후 금리가 더 낮아질 경우 이러한 흐름은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전월세 전환 시 월세 수준을 결정짓는 전월세전환율 역시 세입자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이는 동일한 전세금이 월세로 전환될 경우, 월 납입 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그간 전세는 한국 주거 문화의 핵심이었다. 하지만 2020년대 중반을 지나며 그 지형이 급격히 변하고 있다. 세입자 입장에서는 초기 비용 부담이 낮은 월세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측면이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총 지출이 많아질 수 있어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임대인 역시 금리 변화와 수익성, 정책 리스크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 시대다. 기존의 '전세 안정성' 신화가 깨지고, 시장은 빠르게 '유동성 중심의 월세 구조'로 이동 중이다.
정부의 보증 시스템, 세제 정책, 금융 조건 등이 이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향후 임대 시장 안정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https://news.nate.com/view/20250401n09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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