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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으로 치닫는 부동산 양극화

소식쟁이 | 2025-03-10 10:23:54 조회 206 | 추천 0 | 댓글 0 | 조회 206 | 추천 0 | 댓글 0

(사진=연합)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후 서울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반면, 지방은 반값 급매물에도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없어 시장이 극도로 침체된 분위기다.

1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4% 오르며 전주(0.11%)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송파구는 0.68% 급등하며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주(0.58%)보다 상승폭이 커진 것은 물론, 2018년 2월 첫째 주(0.76%) 이후 7년 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이어 강남구(0.38%→0.52%)와 서초구(0.25%→0.49%)는 물론 마포·광진구(0.09%→0.11%), 용산(0.08%→0.10%), 강동(0.09%→0.10%), 양천(0.05%→0.08%) 등도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시는 지난 2월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 등 주요 지역 291개 단지의 토지거래허가제를 해제했다. 이후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가 급등하며, 상승세가 서울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송파구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불과 한두 달 만에 실거래가가 3억~4억원씩 상승하며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84㎡는 지난달 25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달 잠실동 ‘엘스’ 전용 84㎡도 30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잠실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허가구역이 해제된 이후 지방 갭투자자들의 문의 전화도 늘고 있다”며 “현재는 매도자 우위 시장으로, 집주인들이 호가를 계속 올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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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지방은 정반대 분위기다. 전국적으로 지방(-0.04%), 5대 광역시(-0.05%), 8개 도(-0.03%), 세종(-0.09%) 등 모든 지역에서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세종의 경우 낙폭이 크다. 대평동 ‘해들6단지 e편한세상’ 전용 99㎡는 지난달 6억5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고점(14억2500만원) 대비 8억2000만원 하락한 가격이다. 소담동 ‘세종 중흥 S-클래스 리버뷰’ 전용 98㎡도 최고가 대비 5억6000만원이 떨어졌다.

세종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세종 아파트값이 급등한 이후 부담이 커진 데다, 지방 부동산 시장이 워낙 침체되면서 반값 매물이 나와도 거래가 활발하지 않다”며 “탄핵 정국, 국회 이전 문제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큰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올해 2월 전국 아파트 매매평균가격 5분위 배율은 11.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위 20%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하위 20% 아파트 가격의 11배에 달한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올해 부동산 시장 양극화가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지방의 경우 미분양이 해결되지 않는 한 시장 활성화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서울 강남권과 지방 간 부동산 시장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https://www.viva100.com/article/2025031050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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