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암호화폐 전략적 비축 정책 발표 비하인드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크립토뉴스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암호화폐 전략적 비축(crypto strategic reserve) 계획을 공식 발표하면서 시장에 큰 변화를 불러왔다. 트럼프는 3월 2일 대통령 디지털 자산 실무 그룹에 리플(XRP), 솔라나(Solana), 카르다노(Cardano)를 국가 비축 자산으로 포함할 것을 지시했다. 그러나 비트코인(Bitcoin)과 이더리움(Ethereum)이 초기 발표에서 제외된 점이 논란을 일으켰다.

보도에 따르면, 한 시간 뒤 트럼프는 후속 발표를 통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도 비축 자산에 포함된다고 밝혔으며, 이들이 "비축의 핵심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의 기존 비트코인 지지 발언과 배치되는 결정이었고, 비트코인 중심 전략을 주장해온 정치권 및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발표 이후 24시간 동안 전체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2조8100억 달러에서 3조400억 달러로 증가하며 8% 이상 급등했다. 특히 카르다노(ADA)는 0.65달러에서 1.13달러까지 치솟으며 74% 상승했고, 이후 0.96달러로 조정됐다. 솔라나(SOL)는 143달러에서 178달러로 25% 상승 후 161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XRP는 트럼프 당선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2.19달러에서 2.97달러까지 35% 급등한 후 2.68달러로 조정됐다.

비트코인은 처음 발표에서 제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10% 상승하며 9만 달러를 돌파했고, 최고 9만5043달러까지 상승한 후 9만2500달러 수준에서 안착했다. 이더리움 역시 2216달러에서 2548달러까지 상승하며 15%의 수익률을 기록한 후 2376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한편, 트럼프의 암호화폐 비축 발표를 둘러싸고 내부 거래 의혹이 제기됐다. 보도에 따르면, 발표 수 시간 전 한 유명 트레이더가 2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매수 포지션을 50배 레버리지로 설정한 정황이 포착됐다. 시장이 상승하면서 해당 거래는 막대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투자자 마이크 앨프레드는 트럼프와 그의 내부 관계자들이 정치적 영향력을 활용해 금전적 이익을 취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트럼프가 임명한 AI 및 암호화폐 정책 책임자 데이비드 삭스(David Sacks) 역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보도에 따르면, 삭스는 트럼프의 암호화폐 비축 리스트와 정확히 일치하는 자산을 보유한 투자 펀드와 연관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삭스는 즉각 개인 암호화폐 보유분을 전부 매각했다고 해명했으나, 그의 투자 회사인 크래프트 벤처스(Craft Ventures)가 여전히 암호화폐 관련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는 이번 결정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코인베이스(Coinbase)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비트코인이 단독으로 국가 비축 자산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정부의 비축 전략에 다른 알트코인을 포함하는 것은 불필요한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바이낸스 공동 창립자인 창펑 자오(CZ)는 트럼프의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향후 더 많은 자산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표가 국가 차원의 디지털 자산 정책 수립 과정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의회의 승인 없이는 실질적인 실행이 어려울 것이며,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실질적인 자산 매입 계획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 정부의 구체적인 움직임을 주시하며 향후 규제 방향과 정책적 변화를 예의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명수 기자 : reporter@topsta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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