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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투자 시 유의사항

소식쟁이 | 2025-02-27 12:13:11 조회 586 | 추천 0 | 댓글 0 | 조회 586 | 추천 0 | 댓글 0

2월 18일 국내 증권사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금융 서비스 기업 ‘매직엠파이어글로벌’의 거래가 막혔다. 투자자가 매도 버튼을 누르자, MTS에 ‘거래 불가 종목’이라는 안내 문구가 떴다./독자 제공

2월 18일 국내 증권사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금융 서비스 기업 ‘매직엠파이어글로벌’의 거래가 막혔다. 투자자가 매도 버튼을 누르자, MTS에 ‘거래 불가 종목’이라는 안내 문구가 떴다./독자 제공

개인투자자 A씨는 지난 18일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금융 서비스 기업 ‘매직엠파이어글로벌’ 주가가 10% 이상 오르길래 주식을 매도하려다가 깜짝 놀랐다. 매수 버튼은 있는데, 매도 버튼이 없었기 때문이다. K증권 계좌를 사용하고 있는 A씨는 매도 버튼을 누르면 ‘거래 불가 종목입니다’라고 뜬다면서 “당일 2.02달러까지 올랐다가 결국 7.4% 내려 1.87달러에 마감했는데 팔지 못해 억울하다”고 말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매직엠파이어글로벌과 같은 사례는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합병이나 액면병합, 액면분할 등이 발생할 때 현지와 달리 국내 투자자는 매매할 수 없도록 조치하는 것이다.

유관 기관들은 “현지에서 한국으로 주식 관련 정보가 넘어오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발생하는 시스템의 문제”라고 설명한다. 해외 기관의 잘못이라서 국내 금융 당국이 나설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픽=손민균

그래픽=손민균

지난 18일 매직엠파이어글로벌 주식 매도가 막힌 것은 이날 4대 1 액면병합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액면병합이 있다고 해서 모든 해외 주식의 거래가 멈추는 것은 아니다. 매직엠파이어글로벌에서 사고가 발생한 건 이 회사의 합병 정보가 현지에서 국내로 제대로 넘어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권리 변동 정보는 부보관기관에서 외국 보관기관, 한국예탁결제원을 거쳐 국내 증권사까지 와야 주식 거래가 가능한데, 부보관기관에서 막힌 것이다. 부보관기관은 주로 현지 글로벌 은행이다.

국내 증권사들이 거래를 막은 건 있지도 않은 주식이 팔리는 ‘유령 주식’ 사태를 우려해서다. 가령 매직엠파이어글로벌을 100주 갖고 있던 주주라면 국내 증권사는 한국예탁결제원으로부터 권리 발생 정보를 받아 100주를 25주로 바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주주가 가진 것보다 최대 75주(100-25주) 많이 팔게 돼서다. 지난 20일 메리츠증권이 30대 1로 합병한 미국 나스닥 상장사 하이드마의 주식 수를 조정하지 않아서 체결된 거래를 취소한 것도 이런 이유다.


애플, 테슬라 등 국내 투자자가 활발하게 거래하는 종목은 국내 증권사가 부보관기관·한국예탁결제원으로부터 정보를 받기 전에 투자자의 계좌에서 주식 병합을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국내 증권사의 자체적인 판단으로 이뤄지는 조치라서 오판을 했을 때 소송에 휘말릴 위험이 있다. 매직엠파이어글로벌처럼 국내에서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종목에 대해서는 증권사는 정보를 받은 후에 투자자의 계좌를 조정하는 게 일반적이다.

문제는 부보관기관으로부터 병합 등의 정보가 늦게 넘어오는 종목을 투자자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즉 투자자는 미국에서 정규 장이 열리고 해당 종목의 매도 버튼을 일일이 눌러봐야 거래 여부를 알 수 있다. 업계에선 하루만에 완료된 매직엠파이어글로벌의 거래 재개가 빠른 편이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 증권사 직원은 “미국 주식이 병합되면 투자자의 계좌가 조정되는 데 4~5영업일이 걸리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 탓에 주가가 곤두박질쳐도 국내 투자자는 수일간 손이 묶일 수 있다. 하지만 정보를 늦게 제공하는 부보관기관이 해외 기관이라 금융위원회나 금융감독원이 나설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관련된 대책은 국내 기관이 투자자에게 해외 투자 시 유의 사항을 경고하는 수준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외화증권은) 다수의 외국 금융기관이 개입되다 보니 국내 증권에 비해 관련 업무 처리에 시간이 상당히 소요된다”며 “권리 지급이 지연될 경우 외화증권에 대한 처분이 제한될 수 있어 투자자의 유의가 필요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출저 : https://biz.chosun.com/stock/stock_general/2025/02/25/VQSYNJ3OENDSDNXNIYNSZWDW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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