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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부동산 투자 그만하자...

소식쟁이 | 2025-02-21 02:33:20 조회 269 | 추천 0 | 댓글 0 | 조회 269 | 추천 0 | 댓글 0

또 1300억… 금융사 해외부동산 투자 연이어 ‘쓴맛’


고금리로 美-홍콩 부동산 회복 더뎌

‘고점 투자’ 기관들 손실 이어질 우려

삼성화재-코리안리-하나생명 등

美뉴욕 빌딩 대출금 전액 손실 처리

해외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금융회사들의 투자 피해 등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 뉴욕 85브로드스트리트 빌딩의 자산 가격 하락으로 인해 당장 삼성화재·코리안리 등이 부동산 담보 대출로 내준 돈을 전액 날리게 됐다. 여기에 올해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돌입하는 등 고금리가 상당 기간 지속될 움직임이라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미국 등 부동산 시장의 회복이 더뎌지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 손실 위험이 지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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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뉴욕 빌딩 투자 전액 손실 위기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뉴욕 85브로드스트리트 빌딩을 담보로 대출해줬던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대출금 전액을 손실 처리했다. 해당 대출은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주관한 거래로, 2017년 8월 삼성화재, 코리안리, 하나생명 등 국내 보험사들이 총 1억1760만 달러(당시 환율 기준 1323억 원)의 자금을 모았다. 국내 보험사들은 선순위 대출보다 투자 손실 위험이 크지만 금리는 상대적으로 높은 중순위 대출에 나섰다. 당시는 부동산 가격 상승기로, 중위험·중수익을 내겠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대규모 공실 사태와 고금리 장기화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해 해당 건물 가격도 하락하면서 투자 손실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핵심 임차인인 공유 오피스 업체 ‘위워크’가 퇴거하면서 대규모 공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 부족으로 이자 지급이 중단되면 해외 은행 등 선순위 대출자들이 건물 매각을 통해 대출금 회수에 돌입하게 된다. 문제는 건물이 새 주인을 찾더라도 자산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에, 중순위 대출에 나선 국내 보험사들은 한 푼도 건지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기관투자가들이 투자금 회수를 포기하고 손실 처리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미국 현지 부동산 사정 등으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공실률 회복 등으로 인한 자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있기 때문에 대출금을 회수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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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금리로 인해 자산 가격 회복 더뎌”


미국이나 유럽 등 해외 부동산의 가격 하락으로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 부동산 투자 잔혹사는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해외 부동산 가격이 고점이던 2017∼2020년에 투자했던 건들에서 연이어 부실이 터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2019년 미래에셋그룹 계열사인 멀티에셋자산운용이 투자했던 홍콩 골딘파이낸셜센터 빌딩의 경우 2023년 투자금의 90%를 상각 처리했다. 한국투자증권 계열사인 한투리얼에셋운용이 2019년 투자했던 벨기에 투아송도르 빌딩도 지난해 말 투자자들에게 전액 손실 사실을 알렸다. 골딘파이낸셜센터 빌딩과 투아송도르 빌딩 투자의 경우 금융 기관 외에 개인 투자자들도 대거 참여해 논란이 더 커졌다.


전문가들은 해외 부동산 부실이 중장기 ‘뇌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에서 공실률 회복 조짐이 일부 나타나고 있지만 고금리 장기화가 변수다. 19일(현지 시간) 공개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참석 의원들은 관세 충격 우려 때문에 금리 인하를 당분간 보류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유럽에서도 최근 경기 침체로 부동산 시장 회복이 당분간 어려울 수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해외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미국 정부나 은행권에서 출근을 장려하면서 공실률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고금리로 인해 자산 가격이 빠르게 회복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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